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1970년대 인기가수 이수미(65)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수미는 열아홉 살이던 1971년 데뷔했다. 고교생 시절 ‘목포 KBS 노래자랑대회’에서 5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어려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여고시절’ ‘때늦은 후회지만’ 등 히트곡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73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천 해수욕장 피습사건’을 겪는다. 칼을 든 괴한이 촬영지에 난입해 이수미를 공격한 것.
그는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게 부담스러워 ‘자해를 했다’고 거짓말했다. 피습이 한순간 ‘자해소동’으로 바뀌었다”고 밝힌다.
이 사건 후 부침을 겪던 이수미는 이듬해 발표한 노래 ‘내 곁에 있어주’로 재기하지만, 1975년 대마초 사건이 터지면서 방송계를 떠난다.
이수미는 “그때 모든 걸 내려놨다. 20년을 ‘아’ 소리 한 번 안 내고 살다 보니 어느 날부터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실어증(失語症) 환자가 됐던 사연을 고백한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