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 안정에 최대 위험요인은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의 당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AFP통신은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앞으로 몇 개월간 유럽 대륙이 맞을 상황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담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영국의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네덜란드 총선(3월), 프랑스 대선(4~5월), 독일 총선(9월), 그리스 채무위기 협상 등 정치 이벤트들에 따른 세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르펜의 당선을 ‘부정적’ 시나리오로 규정하고 “우리는 프랑스 대선이 올해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을 안긴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르펜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들은 시장에 매우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긍정적’ 시나리오의 경우 친(親)유럽, 중도 후보들이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 승리하고, 동시에 네덜란드 총선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반(反) 기성정치·반(反)이슬람의 극우 자유당(PVV)이 지금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져 안정적인 연립정부 출범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립적’ 시나리오로는 그리스 채무위기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네덜란드 총선 후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는 동시에 프랑스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선에서 승리는 거두지만 집권 위임을 얻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 양상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