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 시각) 오후 3시 56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0.41% 오른 1.0584달러에 거래가 진행됐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4% 오른 121.67엔에 매매됐다.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배경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럽중앙은행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제로(0) 기준금리와 예금금리(-0.4%)를 동결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17년 1.7%에서 1.8%로, 2018년 1.5%에서 1.6%로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하방 압력 리스크가 많이 사라졌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날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 대해 알폰소 에스파르자 오안다 선임 환율 전략가는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경제 성장에 관해서 매파적이었다.”며 “그가 정치적 리스크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유로화 가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2% 상승한 114.95엔을 보였다. 이는 10일 미국 노동부의 고용 통계 발표를 앞둬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매매를 망설이고 있다.
[사진=MBC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