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자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여의도당사 6층에서 헌재의 탄핵심판을 TV로 지켜봤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인정하며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이라고 밝히자 의원들은 낙담했다.
인 위원장은 탄핵인용이 결정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의 고뇌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중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국민들이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격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집권당이 아니다”며 “그러나 공당으로서 헌법과 민주주의의 엄중한 가치를 받들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개혁, 정치개혁, 국가개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절망의 순간이 희망의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병문인턴기자 magnoli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