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열린 집회 도중 헌재의 탄핵 인용 결과가 발표되자 “우리는 이런 결과를 수없이 예고했고, 결국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탄기국은 “지금부터 박 대통령은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은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누명을 벗겨줘야 한다”며 “기자와 네티즌 등 거짓선동 세력에 대한 색출작업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가 발표 직후 무대 발언이 일시 중단되고 한동안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로 몰려가자“며 태극기를 집어던지며 이를 자제시키는 무대 연사들을 향해 야유와 욕설이 쏟아내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질서’와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돌발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옥순(68·여)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나라가 엉망이다. (헌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원기(74)씨는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대선에서 황교안 총리를 당선시켜 헌법재판관 8명을 전원 사퇴시키고 그 죄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