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동양생명, 5,283억원 유증...안방그룹 지분율 75.3%까지 높아져

동양생명(082640)은 지난 9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대주주인 중국 안방그룹으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283억원의 자본을 확충 받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182.0% 정도였던 RBC(지급여력)비율을 234.5%로 52.5% 포인트 끌어올리는 등 자본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지난 해 11월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후속 절차가 지연되면서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로 인해 유상증자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던 세간의 의혹 섞인 시선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대주주인 안방그룹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이 63.0%에서 75.3%로 높아지게 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그만큼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할 시에는 언제든지 동양생명을 지원하겠다는 게 대주주 측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동양생명은 올해 경영 목표로 전년 대비 5.1% 증가한 7조173억원의 수입보험료와 2,0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제시했다. 또 저축성보험 영업으로 몸집 불리기에 주력했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보장성 월납초회보험료를 17.2% 늘리는 등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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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피해 등 지난 해 발생한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잠정실적도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5년 대비 58.1% 증가한 7조4295억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298억원,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이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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