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대성통곡’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장시호 씨는 “이모(최순실씨)가 조금 아까 대통령이 탄핵된 걸 알고 대성통곡했다”고 말하며 “가슴이 아팠다. 심적으로는 많이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장 씨의 증언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재판 도중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법정에서 큰 표정변화 없이 입술을 깨물거나 물만 들이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날 검찰이 “재판 휴정 후 대기 과정에서 최 씨가 협박성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재판 도중 점심시간에 검찰로 옮겨지는데 본의 아니게 옆 방에 배정됐다. (이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재판과정에 장 씨는 진술을 한차례 바꾸기도 했다. 나중에 검찰에 협조한 이유로 장 씨는 “이모와 제 관계를 떠나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모도 유연이(정유라)를 생각해서 사실대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사실대로 말하면 이모가 잘못될 것 같은 기사가 많이 나와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사적관계보다 사실대로 말해야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때 최 씨는 장 씨의 발언을 무표정한 표정으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