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아세안과의 FTA 협상 재개를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성장하고 있는 두 시장을 연결하고 교역에 있어 많은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후 협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아세안은 전 세계 중 7위 단일시장으로 경제 규모만 2조6,000억 달러(약 3,008조 원)에 달한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등 몇몇 회원국은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6%에 달한다. EU는 아세안과의 주요 교역 파트너 중 하나로 FTA 체결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위협에 직면한 유럽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도 EU와의 FTA 체결로 해외직접투자(FDI) 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7년 아세안과 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미얀마 인권 문제로 2009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