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대통령 탄핵]"朴 파면 소식들은 崔 대성통곡"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들은 뒤 대성통곡했다고 그의 조카인 장시호(38)씨가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공판에서 장씨는 “박 대통령이 파면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모(최씨)가 오전 재판이 끝나고 대기하는 방에서 대성통곡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오전 11시30분까지 진행된 오전 재판에서는 박 대통령 파면 속보를 듣고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장씨는 “이모가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며 “이모가 잘못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또 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이야기를 듣고 검찰조사에 협조할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검찰에서 두번째 조사를 받을 때까지 거짓말을 하다가 세번째 조사 때부터 사실대로 말한 게 맞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모 때문에 사실대로 말 못했는데 조사 도중 촛불집회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이상 거짓말을 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최씨가 사용한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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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최씨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각각 16억8,000만원과 2억원을 후원하도록 삼성그룹,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영재센터의 허위 사업계획서로 문체부 직원을 속여 국가 보조금 약 7억1,600만원을 가로챈 단독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측은 사실상 최씨가 영재센터를 좌지우지했고 자신은 최씨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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