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탄핵 후 긴급 여론조사]민주당 국민완전경선 文 35.7% vs 安 33.6% 접전

중도보수층 등 역선택이 변수

당 지지층은 文이 3배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1위(62.4%)를 기록하지만 다른 당 지지자들까지 참여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안 지사를 적극 지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놓고 경쟁당 지지자들이 상대 당 1위 후보의 본선 진출을 막으려는 ‘역선택’이라는 분석과 보다 대중 흡입력이 높은 대안 후보를 발굴하려는 표심이라는 ‘참선택’ 이론이 분분하다.

민주당 경선에서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경우 문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5.7%로 집계됐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33.6%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문 전 대표를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조사했을 때는 문 전 대표(62.4%)가 안 지사(22.5%)를 3배 가까운 격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경우 안 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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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른정당 지지층의 89.2%는 안 지사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당과 한국당 지지층의 안 지사 지지율 역시 각각 67%, 41.8%에 이른다. 반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바른정당 3.1% △국민의당 13.2% △한국당 5.5%에 불과하다.

국민의당과 한국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안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문 전 대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 지지층의 65.1%가 민주당 경선에서 안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황 대행 지지층도 36%가 안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완전국민경선제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 민주당 지지층 외에 다른 당·후보 지지자들이 얼마나 참여하는지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오 기준 선거인단 신청은 163만6,177명이다. 민주당은 신청 마감인 오는 21일 오후6시까지 당초 목표치였던 200만명은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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