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G케미칼, 에너켐 인수…2차전지 핵심소재사업 진출

신영기 KG케미칼 사장(오른쪽)과 강호길 에너켐 사장이 지난 10일 판교 KG케미칼 사무실에서 에너켐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G케미칼신영기 KG케미칼 사장(오른쪽)과 강호길 에너켐 사장이 지난 10일 판교 KG케미칼 사무실에서 에너켐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G케미칼


KG케미칼이 2차 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진출한다.

KG케미칼은 지난 10일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의 원료인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에너켐의 지분 4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KG케미칼은 기존 주주 중 한 개사로부터 보유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KG케미칼에 따르면 에너켐은 2차 전지 핵심 원재료인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기업으로 연간 1만2,000t을 생산한다. 2014년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핀란드 OUTOTEC로부터 핵심 설비와 기술을 이전 받아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러시아 노릴스크, 벨기에 유미코아, 일본 수미토모메탈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상업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다.


KG케미칼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의 이유는 2차전지 원재료시장이 고도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IT 소형전지 시장을 통해 성장해온 리튬이온 2차 전지산업은 친환경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 시장의 확대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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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세계 2차전지 시장은 IT분야 157억 달러(약 18조원), 전기차 51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이지만, 2024년에는 IT분야 344억 달러(약 40조원), 전기차는 311억 달러(약 3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사들은 황산니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에너켐이 연내 상업생산에 나서게 되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영기 KG케미칼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2차전지 생산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생산인프라 증설과 인접한 유관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KG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신성장 부문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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