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2일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하기로 했다.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던 족쇄가 풀리면서 홍 지사는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당 윤리위 규정 제30조에 따라 대법원 판결 때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당원권 정지 해제를 요청했고, 당 안팎에서도 해제 요구가 뒤따랐다. 하지만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아 있어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은 고심 끝에 대법원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을 결정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로 다시 위기에 빠지자 홍 지사를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 지사에게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가 될 자격을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당의 결정에 대해 “당원권을 회복시켜 준 당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2015년 7월 성완종 리스트로 검찰에 의해 기소되자 당원권이 정지된 바 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