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6년의 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오늘(13일) 퇴임한다. 탄핵 반대 측의 반발이 우려돼 당분간 이 권한대행은 퇴임 후에도 경찰로부터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게 된다.
탄핵 반대 측은 헌재의 판결 전부터 이 권한대행이 거주하는 집 주소는 물론 단골 미용실 등을 공개하는 등 물리적 위협을 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헌재는 퇴임 후에도 기존 경호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 권한대행뿐만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경호 수준을 최고 단계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 이전처럼 2~3명의 무장 경찰들이 재판관을 24시간 근접 경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말에도 청사 주변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이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열리는 13일 하루 동안은 청사 곳곳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방침이다. 청사 내 통제구역인 상황실과 무기고도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행 퇴임 후 헌재는 당분간 김이수 재판관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한 7인 체제로 운영된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