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부메랑 돼 돌아온 '골프 사랑'

11일에도 골프 클럽 방문

"취임 후 7주 동안 9번이나 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진·내각 각료들이 1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지역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진·내각 각료들이 1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지역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사랑’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동안 ‘급한 일은 놔두고 골프나 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그의 행보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일부 각료들과 버지니아주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 방문했다. 이에 대해 브래드 제피 NBC 방송 기자는 “취임 후 7주 동안 9번이나 골프 여행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에도 틈틈이 골프를 즐겼던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언행일치가 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 10월 “오바마 대통령은 온갖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골프나 치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느냐, 카터 전 대통령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여행에 대해 2015년 1월까지 비판을 이어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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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 같은 비판 자체를 회피하는 모습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짧게 언급했으며, 백악관 측은 사전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 일정이 단순한 방문인지, 골프 라운딩을 위한 것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참모진과 가진 오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정말 엉망”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경제 운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발표된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 대해 고무된 모습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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