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결정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밤 사저로 들어가기에 앞서 측근 정치인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12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퇴거했으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삼성동 사저로 퇴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한 매체(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내가 처음에 박 전 대통령이 하는 말을 받아 적지 못해서 확인하기 위해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며 “얼굴을 보니 볼 화장이 (눈물로) 지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 전 대변인은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울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하지 않았는가”라며 “슬프고 기쁜 것을 떠나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이 한 말에도 여러 가지가 녹아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을 당한 지 4일 만에 사저로 복귀했으며 사저 안에서 측근과 경호원, 의무 관계자 등 4명으로부터 보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 윤전추 선임행정관, 1명의 여성 경호관, 남성 비서 1명이 그의 곁을 지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4년 만에 돌아온 사저는 새로 설치한 보일러가 가동돼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끼었고 박 전 대통령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도 벗겨지지 않는 채 있었다고 측근이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