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미국 고용지표 두고 해석 분분…원달러환율 다시 강세





원달러환율이 다시 1,14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이달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상세 내용을 보면 향후 2~3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원40전 내린 1,14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좋았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000명(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인 22만1,000명을 웃돌았다. 2월에 이전과 달리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건설 분야에서 5만8,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고 제조업과 헬스케어 분야도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들에 대단한 뉴스가 나왔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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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고용 증가폭이 크지만 경기가 완연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23%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위한 주요 지표 중 하나 인데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인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친 셈이다. 따뜻한 날씨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향후 2~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려면 경기 지표가 더 호전돼야 한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달러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고 원화는 다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원엔환율 1원60전 내린 1,001.22원(하나은행 기준)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느냐에 따라 원엔환율도 1,000원선을 밑돌 가능성도 열려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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