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관세청과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은 225억달러(약 26조6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일부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품목별 중소기업 대중국 수출 비중에서 화장품이 37.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농수산(22.8%), 패션의류(21.2%), 생활용품(18.7%), 의약품(16.3%)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경제 보복 등과 같은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국외 전시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시장 개척을 돕고 이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멕시코 등 전략시장국가에 기술교류센터를 신설해 신흥시장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사드 경제 보복을 당하는 중소기업을 확인하고 지원하기 위해 중국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이번 사드 보복 사태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 문제가 드러났다”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세안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품목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