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1·3 대책’ 이후 침체했던 시장의 분위기가 반등으로 돌아섰으며 특히 서울시의 ‘35층 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단지들의 가격이 뛰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중심에 강남구의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가 있다.
13일 서울시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42㎡의 매매가는 9억 7,000만원으로 나타난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거래가(9억4,0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른 것이다. 전용 35㎡의 실거래가 역시 지난해 12월 8억 6,000만원에서 올해 2월 9억원으로 올랐으며, 전용 41.9㎡도 지난해 10월 10억 1,000만원에서 올해 2월 10억 3,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개포동 G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4월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초과이익환수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면서 “재건축 사업에 큰 걸림돌이 없어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2년 11월 입주한 개포주공 1단지는 최고 5층 124개 동 5,040가구로 지어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재건축 후에는 최고 35층 6,6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개포 1단지 조합은 오는 4월 관리처분총회를 치른 직후 강남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