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중구·강북구 도로 가장 막힌다

[市 '빅데이터 분석 조사']

지난해 시내 차량통행 속도

시속 19.6㎞·20.3㎞로 최저

최고 혼잡한 도로엔 일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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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와 강북구를 자동차로 지날 때는 여유를 가져야 할 듯하다.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차량 통행 속도가 가장 느렸던 자치구로 중구와 강북구가 꼽혔기 때문이다. 또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시설 주변 불법 주·정차가 많은 강남구 일원로가 가장 혼잡한 도로 불명예에 올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차량통행속도 조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시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를 통해 제공했던 395억건에 달하는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분석, 도로유형별·시간대·요일·월별·지역별 등 다양한 조건의 조사결과 내놨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의 통행속도가 가장 낮았다. 전구간 통행속도는 중구가 시간당 19.6㎞로 최저를 기록한데 이어 강북구가 20.3㎞, 은평구 22.1㎞, 도봉구 22.2㎞, 관악구 22.6㎞의 순으로 붐볐다. 번화할 것 같은 강남에 비해 강북지역의 통행속도가 외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강남구 일원로가 시간당 15.6㎞ 속도로 달리며 가장 혼잡했다. 의료시설 주변 불법 주·정차가 많았고 공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통행이 더뎠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이어 중구 청계천로(16.5㎞)·서초구 나루터로(16.6㎞)·남대문로(17.2㎞)·소공로(17.4㎞) 순으로 붐볐다.

도심 도로 평균 24.2㎞로 1㎞↓

‘비오는 月 오전·土 낮’ 정체 극심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24.2㎞로, 전년보다 1㎞ 떨어졌다. 다만 흔히 상습 정체가 심하다고 여기는 도심 평균 통행속도는 외려 1.1㎞ 빨라져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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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도심부를 기점으로 확대 조성되고 있는 보행자·대중교통 중심 교통 환경과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온 촛불 집회에 따른 도로 통제 등으로 교통량 자체가 직전 2015년보다 2.8% 준 것이 도심 평균 통행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 경계를 오가는 교통량은 늘어 외곽도로·도시고속도로 통행속도는 감소했다. 외곽도로 통행속도는 2015년보다 1.1㎞ 감소해 24.3㎞를 보였다. 도시고속도로 통행속도도 지난 2014년 58.3㎞를 기록한 이후 2015년 56.6㎞, 지난해 53.2㎞로 꾸준히 느려지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따른 거주지 이동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가장 정체가 심했던 날은 9월 12일 월요일이었다. 같은 달 14∼18일까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이 몰린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20.8㎞의 최저 통행속도를 기록했다.

가장 극심한 정체(최하 속도)를 보였던 때는 ‘비 오는 월요일 오전’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토요일 낮’, ‘비 오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휴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과 일상으로 돌아오는 월요일 오전에 특히 막혔고, 설날과 추석 연휴, 공휴일 연휴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나 눈이 오는 흐린 날에 도로정체가 극심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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