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한 끝난 오일추출 특허, 필리핀서 산업기술 부활

특허청 국제 지식재산 나눔 일환

일랑일랑에 허브오일센터 개소

특허청 직원들이 13일 필리핀 딸락 주 아나오 지역에 문을 연 일랑일랑 허브오일센터에서 묘목 재배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특허청특허청 직원들이 13일 필리핀 딸락 주 아나오 지역에 문을 연 일랑일랑 허브오일센터에서 묘목 재배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특허청




특허청이 존속기간이 만료된 특허를 활용해 필리핀 지원에 나선다.

특허청은 13일 필리핀 딸락(Tarlac)주 아나오(Anao) 지역에 국제 지식재산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일랑일랑(Ylang Ylang) 허브오일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국제 지식재산 나눔사업이란 존속기간이 만료된 특허를 이용해 최빈국·개도국의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개도국 지원사업이다.


특허청은 2013년 오일 추출과 관련한 기술·장비와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필리핀 아나오 지역에 적정기술을 개발해 지원했고, 현지 연구기관인 필멕(PHilMech)과 협력해 품질이 개선된 오일 추출기 시제품을 제작해 보급했다. 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0대의 오일추출기를 공급했으며 추가 준비 끝에 이번 허브오일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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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소식에는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임현석 다자기구팀장, 강철환 한국발명진흥회 경영기획처장, 레니 로브레도(Leni G. Robredo) 필리핀 부통령, 베니그노 아퀴노(Benigno Aquino) 전 대통령 및 수잔 얍(Susan A. Yap) 딸락주 주지사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양국은 지식재산권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한국의 지식재산 나눔사업은 전통적 우방인 한국과의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국장은 이날 축사에서 “필리핀은 한국전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해 준 고마운 우방이고, 오늘날 한국의 발전은 이러한 우방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가능해진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식재산 나눔사업을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과 성과를 여러 개도국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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