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독 정상회담이 예정지였던 워싱턴DC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 예보가 내려지면서 14일(현지시간)에서 오는 17일로 연기됐다.
13일 NBC방송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독 정상회담이 미국 동부 지방에 내려진 눈폭풍 예보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워싱턴DC를 포함한 동부 지역에 눈에 내리기 시작해 많게는 30㎝ 넘게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폭설은 14일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독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무역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대립된 관점을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의 난민 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헐뜯었고, 유럽연합(EU)에 대해선 ‘독일을 위한 도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테러에 맞서 아무리 단호하게 싸운다고 할지라도 어느 특정한 출신 지역과 신념을 지닌 이들 모두에게 혐의를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