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포드, 2019년부터 링컨 고급승용차 中서 생산키로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압박 안 먹혀

고급차 수요 느는 中 직접 공략

2017 올 뉴 링컨 컨티넨탈/포드코리아2017 올 뉴 링컨 컨티넨탈/포드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일찌감치 응답했던 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가 자회사인 링컨의 고급 승용차를 중국에서 생산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2019년 말부터 중국 서부의 충칭에서 링컨 모델을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날로 커지는 중국 내 고급차 시장에서 독일 및 미국 경쟁사들과 맞붙기 위해 중국 현지생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기업들의 해외 공장이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연일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포드의 이 같은 결정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포드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멕시코 내 공장건설 계획을 철회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압박에 일찌감치 순응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도 “지난 몇 년 간 중국에 6만 개의 공장을 빼앗겼다”면서 해외 공장이전 기업들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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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포드자동차 대변인은 “포드의 철학은 차를 판매하는 곳에서 만든다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SUV를 만들어 현지에서 판매하더라도 미국에서 만든 링컨 차량의 중국 수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모티브 포사이트는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요는 연평균 3∼5% 늘고 있지만, 고급차 수요는 30%가 늘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포드는 지난해 전년대비 3배가 넘는 3만3,000대의 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이 수입 차량에 25%의 관세를 붙이는 점도 포드가 중국 현지생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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