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수사본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우 전 수석 사건 관련 참고인을 5명 정도 이미 조사했다”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검찰 특별수사팀과 박영수 특별수사팀 모두 우 전 수석을 수사대상으로 삼았다. 특별수사팀은 개인비리 의혹을, 특검에서는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비리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의혹을 핵심으로 했다. 그러나 특별수사팀은 특검이 출범하면서 우 전 수석의 혐의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고, 특검은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조사해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특검으로부터 수사 ‘바통’을 넘겨받은 검찰이 우 전 수석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2기 특수본’에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가 사실상 우 전 수석과 관련한 의혹 수사만 진행하는 전담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과 같은 부서이긴하나 직속상관 관계 등의 특별한 근무 인연이 없다는 점 등이 참작됐다.
앞서 검찰은 의경 복무 중 특혜 논란을 빚었던 우 전 수석의 아들 우모(25)씨가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해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 및 입국 후 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