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심사평]강화된 금융사 경쟁력·금융인들의 노고 실감

남상구 고려대 명예교수/베스트뱅커 심사위원장남상구 고려대 명예교수/베스트뱅커 심사위원장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어진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해외에서도 대형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지난 해 금융시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취약 업종 구조조정의 후폭풍이 금융시장을 강타했고, 지난 해 하반기 들어서는 국정농단 사태까지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금융회사들의 도전과 새로운 생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4~5년 전부터 금융시장의 화두가 된 핀테크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았다. 금융회사 본연의 경영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동반자로서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금융 서비스 소외자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직접 돕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또 온·오프라인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선진 금융 제도 도입과 국내 안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은 올해로 벌써 6회를 맞았다. 올해도 베스트뱅커대상에 많은 금융기업과 금융인들이 응모했으며, 심사위원들은 부문별로 세부 심사 기준을 두고 수상자 및 수상사를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공통부문에서 △공익추구 및 윤리경영 노력 (30점) △사회 공헌과 고객 만족도 (20점) △리더십과 업계 기여도 (20점) △고객 서비스 개선 (20점) △경영 성과 및 효율성(10점) 등이다.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에서는 △독창적인 상품·서비스 개발 (30점) △마케팅 지원제도 도입 (10점) △고객만족도 (20점) △경영 성과 및 효율성(20점) △정도 영업 및 회사 기여도 (20점) 등을 평가했다.


심사 결과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베스트뱅커로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선정됐다. 우리은행의 4전5기 민영화 성공 신화에 있어 이 행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 있어 심사위원 사이에서 이견은 전혀 없었다. 베스트여성뱅커 수상자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IBK기업은행이 배출했다. 최현숙 IBK기업은행 부행장은 영업 직원들이 업무 면에서 느끼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현장 중심의 조용하면서도 저력 있는 리더십이 돋보였다. 베스트뱅크에는 명실상부한 ‘원뱅크’로 거듭난 KEB하나은행이 선정됐다. 금융권 안팎에서 주시하는 가운데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너무나 매끄럽게 이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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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사회공헌상은 일반인들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는 SC제일은행에게 돌아갔다. 서민금융상은 서민들의 금융 니즈에 귀를 기울이는 KB국민은행이 받게 됐다. 중소기업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NH농협은행은 베스크 기업금융을 수상했다.

또 베스트 여신금융에는 신한카드, 베스트 저축은행인에는 이유종 신안저축은행 대표가, 베스트 저축은행에는 아산저축은행이 선정됐다.

무엇보다 올해 베스트뱅커 대상에서는 지난 6년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며 금융계 안팎에서 귀감이 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을 넘어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하나의 디딤돌을 놓아준 한 회장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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