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37.1%의 지지를 얻어 안희정 충남지사를 20% 포인트 이상 제치고 1위를 달렸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37.1%, 안 지사는 2.7% 포인트 상승한 16.8%로 2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8% 포인트 상승한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10.3%로 4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인 지난 15일 진행됐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안방인 충청권에서 42.7%의 지지를 얻었다. 전주 대비 13.8%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민주당 첫 순회 경선이 시작되는 호남에서는 2.7% 포인트 하락한 37.8%의 지지를 얻었지만 14.8%의 지지를 얻은 안 지사와 20%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전망을 밝게했다.
안 지사는 TK(대구·경북)와 호남, 경기·인천, 바른정당·정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 상승했는데, TK(안희정 25.1%, 문재인 23.6%)에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선두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주자로서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돋보였다. 홍 지사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60대 이상(▲5.9%p, 7.5%→13.4%)과 자유한국당 지지층(▲23.3%p, 11.6%→34.9%), 보수층(▲13.1%p, 6.9%→20.0%)을 흡수하면서 3.5%p 오른 7.1%를 기록했다. 홍 지사는 2015년 1월 조사 이후 2년 2개월 만에 7% 선을 넘어서며 5위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