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박근혜가 싫어서 반대편 후보를 선택한다면 5년간 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에서 “탄핵 이후 박근혜가 싫어서 반대편 사람을 뽑겠다는 한가지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며 “미래를 보는 선택이 아닌 과거를 보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식 보수는 소멸돼야 한다”며 “감히 거기(박근혜식 보수)에 보수라고 말을 붙이기도 싫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박 정권의 재창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IMF 못지않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 말했다.
안보위기에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이나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설마 동포가 우리를 공격하겠느냐’며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누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인지 국민께서 냉정히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인턴기자 magnoli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