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200만 향해 가는 민주당 선거인단, 1차 모집서 文 '맑음' 安 '구름'

-광주, 수도권 이어 두 번째 규모

-安의 텃밭 충청 규모 꼴찌

-安 불리 속 "200만 넘으면 역전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확정한 1차 선거인단의 권역별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분석한 결과 호남권이 21% 충청권이 10%로 집계됐다. 각 주자들은 16일 1차 선거인단의 특성과 유불리를 전망하며 오는 21일까지 완료되는 2차 선거인단 모집 대책을 세웠다.

민주당이 확정한 1차 모집 선거인단은 162만 9,025명이다. 권리당원 등 당원 19만 5,572명, 투표소 현장 투표 신청인원 11만 1,403 명을 제외하면 권역별 순회 경선과 함께 집계되는 ARS 투표 신청자는 132만여 명이다. ARS 투표 선거인단은 모집 때부터 신청자의 권역을 물어 4개의 권역으로 분류됐고 4차례 열리는 지역별 순회 경선에 각각 합산된다. ARS 투표 선거인단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강원·제주가 69만여 명으로 50% 이상을 차지하고 그 뒤를 일어 호남이 27만여 명으로 21%, 영남권이 21만여 명(16%), 충청권 선거인단 수는 13만여 명(10%)로 나타났다.


1차 선거인단만 놓고 보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지사가 광주·전라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에게 밀리고 있는데 호남 권역 신청자가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안 지사의 안방인 충청 권역 신청자 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순회경선 첫 지역이 호남 권역이기 때문에 안 지사가 호남에서 밀리면 안희정 돌풍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희정 캠프는 이날 문재인 캠프를 합류한 이개호 의원 등을 이례적으로 비판하며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개호 의원은 민주당 소속 중 유일한 전남 출신 의원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데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줄세우기’ 이자 ‘패권정치’라는 것이다. 이에 문 전 대표 측은 “당 선관위 규칙 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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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까지 집계된 민주당 선거인단은 1차 선거인단을 포함해 184만 1,070명이다. 안 지사 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 명을 넘으면 안 지사의 ‘9회 말 역전홈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집단이 커질수록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안 지사의 상승세가 정확히 반영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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