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트럼프 예산안 '실망' 글로벌 자금 '코리아 러시'…원화 강세 지속



원달러환율이 1,1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올해 시장의 예상대로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예산이 경기를 부양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구심 등이 나오면서 글로벌 자금이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한 국내로 유입되는 분위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 내린 1,13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조짐에 1,140원대에서 움직였다. 예정대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는 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닛 얠런 미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해줬기 때문이다. 시장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연준은 세 차례 가량 금리 인상을 단행할 분위기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예산안에 대한 실망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는 안보와 국방 예산을 대거 증액했지만 선거 때 공약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예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관련기사



이 때문에 글로벌 자금은 신흥시장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를 꾸준히 내는데다 외환 보유액까지 많은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며 국내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2,150을 넘어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시준)은 53전 오른 996원96전 거래 시작하며 1,000원선을 밑돌고 있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하면서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 확인되면서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