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 1실점(1자책)을 획득했다.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았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2일 LA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 2삼진으로 막아 ‘부활’ 기대감을 더했다. 첫 경기에서는 2이닝 2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3이닝 동안 공 53개를 던지면서 내구성도 다졌다.
출발은 불안정했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2개로 실점도 있었던 것. 류현진은 첫 상대 토미 라 스텔라를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는 2볼에 몰린 뒤 3구째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복귀 등판 후 처음 허용한 장타인 셈.
류현진은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후속 맷 시저에게 중견수 적시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안 햅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 안드레올리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빅터 카라티니에게는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가와사키 무네노리, 크리스 도밍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출루를 방어했다.
류현진은 3회 선두 라 스텔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알모라 주니어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칸델라리오도 2루 땅볼로 잡아내 ‘투수’로 정해진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은 3회말 타석에도 출두했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컵스 선발투수 에디 버틀러를 상대해 3구만에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날 다저스는 3안타 빈타 속에 0-4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로 경기를 끝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