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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각기동대’ 루퍼트 샌더스 감독 “추상적 원작, 심플하게 풀어내”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들고 한국을 찾은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공각기동대’의 리메이크 방향을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2012년 ‘백설공주’ 이야기를 판타지적으로 해석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연출하며 데뷔한 감독으로,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 두 번째 연출작이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원작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리면서 인간의 정체성을 묻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로 유명하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공각기동대’의 리메이크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학창 시절 처음 원작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메이저’의 캐릭터가 너무나 신비로워 인상에 남았다”고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메이저’는 원작에서는 동양인 캐릭터로 ‘쿠사나기 모토코’라는 이름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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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은 겹겹이 은유와 비유, 철학적 메시지에 영적인 부분까지 있는데 이대로는 영화화가 어렵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조금 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보다 심플하고 쉬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에 비해 한층 이해하기 쉽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재패니메이션의 걸작으로 불리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실사로 제작한 작품.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의 특수요원인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이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범죄 테러 조직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마이클 피트, 기타노 다케시, 후쿠시마 리라 등이 출연한다. 3월 29일 개봉.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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