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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BS '러브 FM' 개편, 구원투수 '정봉주-김흥국·안선영-김창렬' 파워FM 추격 나선다(종합)

내로라하는 입담의 소유자들이 러브 FM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7일 오후 2시 SBS 목동 사옥에서는 2017 러브 FM 봄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 참석한 정봉주, 김흥국, 안선영, 김창렬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이끌어 냈다.




/사진=SBS/사진=SBS


최근 SBS 라디오는 봄 개편을 단행해 파워 FM과 러브 FM 간 프로그램의 이동을 통해 양 채널의 장점을 높이고 신설 프로그램을 통해 러브 FM의 화제성과 청취율을 강화할 것으로 밝혔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SBS 라디오국 전문수 CP는 “이번 개편에 메인 모토는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서 경쟁력을 확보하자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에 화제성과 청취율을 잡기 위해 세 개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개편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먼저 70억분의 1의 사나이, 전 세계에서 정치를 가장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폴리테이너 정봉주와 함께 웃으면서 즐기는 만담형 정치토크 프로그램 ‘정봉주의 정치쇼’가 신설됐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정봉주의 정치쇼’는 시국과 맞물려 연일 굵직한 이슈들을 쏟아내며 방송 초반부터 화제로 떠올랐다.

/사진=SBS/사진=SBS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정봉주는 이날 현장에서 역시 솔직하면서도 재치 있는 발언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2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정치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정봉주는 “우리나라는 정치적 수준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인식이 올라왔다. 과거의 근엄하고 폼을 잡는 정치인들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하며 “정치쇼를 안 나오면 정치인이 아니라는 프레임을 깔았다. 지금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 정치인들이 많다. 방송될수록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어준이는 끝났다. 새벽 4~5시에 자는 애가 잠을 안자고 와서 오전 7시부터 방송을 하니까 금방 목소리가 갈라지더라”며 “김어준은 단기에 강하고 나는 장기에 강하다. 김어준은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걔가 감옥에 한 번도 안 갔다 와서 몸을 사린다. 난 9번 갔다 왔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 장내를 폭소케 했다.

/사진=SBS/사진=SBS


이어 ‘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김흥국과 안선영이 ‘김흥국-안선영의 아싸! 라디오’로 특급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의 강력한 입담을 중심으로 댄스곡과 성인가요를 아우르는 과감한 선곡도 불사할 예정인 가운데, 오랜만에 SBS 라디오로 돌아온 개그우먼 안선영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흥국은 “박미선, 정선희에 이어서 세 번째 여자를 맞이하게 된 것 같다. 라디오 전체를 장악한 ‘컬투쇼’와 라이벌이 됐는데 열심히 해서 바짝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목소리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면 어떤 시간대에 가도 분명히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생각한다. 들으시는 분들에게 두 시간이 행복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끔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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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DJ로 다시 복귀한 안선영은 “처음 DJ를 시작한 곳에 아기 낳고 돌아왔는데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다. 저는 김흥국씨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는 마음으로 주시는 멘트 잘 받아서 방송 잘 이끌어 가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가운데 안선영의 이색 청취율 공약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안선영은 “러브 FM이다보니 ‘러브’로 가겠다. 저출산 국가에 도움 되도록 3%가 되면 멀리하던 남편을 가까이 해 둘째를 가져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라디오가 임신하고 나서도 하기 좋은 방송이다. 공약을 이루면 돌잔치도 여기서 해보겠다”고 전하며 장내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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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FM에서 10년간 방송되며 충성도 높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창렬의 올드스쿨’ 역시 러브 FM으로 자리를 옮기며 변화를 꾀했다. 파워 FM에서 높은 청취율을 자랑한 만큼 김창렬에게 거는 SBS의 기대 또한 남다르다.

김창렬은 “10년 전에 러브FM에서 시작을 했고, 파워FM으로 이동을 해서 10년 만에 돌아왔다. 고향에 들어온 느낌은 들지만 부담도 된다”고 설명하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파워FM을 이기지는 못하지만 바짝 추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김창렬은 “스튜디오 들어가면 제가 미치는 것 같다. 음악이 나오면 따라 부르고 춤도 추면서 그 에너지가 줄어들지 않더라. 그 힘으로 10년을 보낸 것 같다”며 “그동안 저의 방송을 들어주셨던 분들은 많이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7월 청취율 조사에 4%가 된다면 그때 청취자 200분을 모시고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이번 SBS 러브 FM 봄 개편은 오는 3월 20일부터 단행될 예정이다. 과연 세 팀의 구원투수의 등판이 러브 FM의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지켜봄직 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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