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큰불이 난 인천 소래포구의 피해액이 6억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화재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내 한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오른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6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새벽에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각에 불이 나 상인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개와 횟집 등 점포 20여곳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피해 추정액이 6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 좌판은 모두 무등록 시설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보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은 최초 발화점을 찾기 위해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CCTV 영상에는 전체 4개 구역 332개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가’ 구역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 구역 변압기에서 5m가량 떨어진 한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좌판에는 각종 콘센트가 있어 전기 계통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변압기가 최초 발화점일 것이라는 상인들의 주장에 변압기의 발화 여부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