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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美 반대에 ‘보호주의 배격’ 합의 실패 “반쪽짜리 회의”

기후변화 문구도 빠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실패로 막을 내렸다.

17일(현지시간) G20 각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독일 바덴바덴에서 이틀째 회의를 마친 후 ‘자유무역 지지’와 ‘보호주의 배격’ 문구가 빠진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일관되게 자유무역 지지 의지를 표명한 것과 크게 기조가 달라진 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 후 공동선언은 “교역이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강화하는 데 노력한다”는 표현에 그쳤고, 관심이 쏠렸던 ‘보호주의 배격’ 약속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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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관계자들은 “미국의 거부로 공동선언문에서 보호주의 배격에 관한 문구가 빠졌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 완화 노력에 대한 약속도 미국의 반대로 코뮈니케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G20 회의에서는 미국이 내세우는 ‘환율조작’ 어젠다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반대하는 다른 회원국들이 격렬하게 맞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G20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공정하고 공평한 교역’을 지향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려고 한다고 외신들은 전망해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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