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美 갈등 고조

美 대북제재강화 움직임속

北은 ICBM 엔진 지상실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의견차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북한과 미국의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19일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출력로켓엔진 지상분출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관련기사 4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논의했지만 해법에 대해 시각차를 나타냈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간 공동노력으로 북한이 더 좋은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며 북한의 위협을 제어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왕이 부장은 “미중 간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양측은 옳은 방식으로 이견과 민감한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양측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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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6자회담 재개론’으로 응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대북접근법과 큰 차이가 있다.

틸러슨 장관은 17일 서울에서 “6자회담이든 5자회담이든 조건이 달라져야 가능하다”며 핵 동결이 아닌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로켓엔진 실험은 미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18일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된 엔진은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 엔진으로 보인다. 미중 간에 어떤 얘기가 오가든 미국과 계속 맞서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ICBM 발사를 포함한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맹준호기자 hbm@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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