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소래포구어시장’ 화재사건과 관련, 이미 3년전 중소기업청이 어시장 내 전기시설 등 화재취약 시설을 점검해 인천 남동구청에 개선을 권고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오늘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안전진단 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013년부터 전통시장에 대해 화재안전진단을 실시해 온 중기청은 2014년 4월 한국소방안전협회에 의뢰해 소래포구 어시장 내 소방·전기·가스 시설 등에 대해 4일간 화재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그때 당시 취약시설 점검결과, 어시장 전역에 노후전선이 직사광선에 노출된 채 난잡하게 배선돼 합선·누전이 예상된다며 전기시설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천막 형태의 무허가 가건물들로 이뤄진 점포 천정에는 불이 잘 붙는 스티로폼 등 활어회 포장재가 방치돼 있어 화재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근본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중기청 점검결과가 전해졌다.
이어 상수도 소화설비 근처에 좌판이 가로막아 화재발생 시 소방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동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는 등 중기청이 당시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화재안전진단 결과를 관할 지자체인 인천 남동구청에 통보해 전기·소방시설 등의 개선을 권고했으나 지난 3년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정 의원측은 밝혔다.
한편, ‘화마’로 좌판 332개가 전소되고 점포 41개가 피해를 입은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영업 재개에는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시는 20일 소래포구가 1개월 이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긴급복구자금 1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특별조정교부금인 이 자금은 소래포구 화재 잔재물·폐기물 처리와 긴급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지난 1월 15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에도 10억 원이 지원됐다.
또한, 시는 긴급 복구로 피해 상인들이 빠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입장이며 화재 폐기물 해체에 5일, 운반처리에 3일을 예상하며 영업 재개까지는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피해 상인들이 하루빨리 영업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고 있다”며 “상인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