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형환 장관 “금호타이어 매각 승인, 국방부와 협의해 판단”





주형환(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금호타이어의 매각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국방당국과 협의해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 장관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호타이어 매각 승인 신청이 들어온다면 국방부·방위사업청과 협의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우리 군에 트럭·전투기용 타이어도 납품하는 하는 방산업체인 만큼 중국업체의 투자가 방위산업물자 생산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본지 3월15일자 1·14면, 3월20일자 1·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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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장관은 “아직 우선매수청구권 청구 여부와 방식에 대해 채권단과 당사자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은 채권단과 당사자 간 문제지만 정부도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할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공식적인 협의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지난 13일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SPA를 체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다음달 13일까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금호타이어를 되찾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주 장관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데는 금호타이어가 중국업체로 매각되는 것에 대해 ‘제2의 쌍용차 먹튀’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4년간 단 한 푼도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기술만 챙겼는데 이번 금호타이어 매각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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