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생산직도 "급여 20% 반납"

사무직 이어 고통분담 추진

대우조선해양이 사무직 인력에 이어 생산직 인력에 대해서도 20%가량의 급여 반납을 추진한다.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던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또다시 조(兆) 단위 자금을 투입하려는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 자체적으로 추가 고통 분담에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있을 정부의 자금지원 발표에 맞춰 생산직 인력의 급여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전체 인력 1만여명 가운데 약 5,500명이 조선소 야드에서 일하는 생산직 인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부터 사무직 직원에게 15~20%의 임금을 반납받고 있지만 생산직 인력은 특근 일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고통을 분담해왔다. 사측은 생산직 인력에 대해서도 20% 수준의 임금 반납 자구안을 가지고 노조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전체 임직원의 평균 연평균 급여는 6,300만원 수준인데 5,000만원 선까지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인건비 조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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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이런 움직임은 ‘혈세(血稅) 투입’ 등 비판 여론을 의식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논란을 무릅쓰고 대우조선해양 살리기에 나선 만큼 회사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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