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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로또 당첨 인증’ 문화로 자리잡아



시행 초기 인생역전의 아이콘이었던 로또가 출범 15년을 맞이해 국민적인 오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로또 판매량은 GDP와 비슷한 그래프를 보이며 안정적인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 이는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한 회 평균 7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오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당첨금도 20억 원 내외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로또복권 시장의 안정화와 저변확대에 따라 관련 커뮤니티도 늘어났다. 국내 로또 관련 커뮤니티는 어림잡아 30여 개로 활동하는 회원들만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최대규모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지금까지 66명의 회원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당첨자의 행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과거 1등 당첨자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과 신변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자신의 당첨을 숨겼던 것에 반해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당첨을 인증하고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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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많은 당첨자의 사연 중에는 로또 1등 당첨으로 부모님의 병원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된 사연부터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나눠 가진 사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당첨 사연들은 네티즌에게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이들의 사연에는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축하와 격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네티즌의 주목을 받는 사연으로 지난 3월 18일 진행된 746회 나눔로또 추첨결과 2등(당첨금 약 5200만 원)에 당첨된 권시아(가명, 40대 여성)씨는 “과거 무리한 투자로 빚이 생긴 후 월세를 전전하며 살다가 이번에 2등에 당첨됐다”며 “아직 빚이 많이 남았지만 희망을 품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권 씨의 사연에는 그녀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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