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의 ‘팔리아치&외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세경은 “국내 무대는 외국 무대보다 몇 배의 부담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바리톤 박정민, 테너 칼 태너, 소프라노 임세경, 안무 안젤라 스밈모, 연출 페데리코 그라치니, 예술감독 김학민, 지휘 주세페 핀치, 무대 안드레아 벨리, 소프라노 사이요아 에르난데스, 테너 루벤스 펠리차리, 베이스 바리톤 최웅조가 참석했다.
소프라노 임세경은 이번 무대에서 ‘팔리아치’의 넷다와 ‘외투’의 조르젯타 1인 2역으로 나서 특별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2015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 주역 소프라노 사이요아 에르난데스가 임세경과 번갈아 무대에 선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는 죽음으로 치닫는 처절한 삶을 냉철하면서도 극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두 비극적 단편 오페라를 엮어 한 편의 사실주의 연극을 보는듯한 강렬한 연출이 가미 될 예정.
임세경은 <메피스토펠레>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가면무도회> <처용> 등 2010년부터 꾸준히 국립오페라단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2015년 <나비부인>으로 빈국립극장에 데뷔 후 2016년 여름 한국인 최초로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 <아이다>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등장해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한 빈국립극장 <토스카>로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날 임세경은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자, 하룻밤에 2작품을 올리는 것도 첫 경험이다.”며 “모든 걸 2배로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선 유랑극단의 아내이자 배우인 넷다, 거룻배의 선장을 남편으로 둔 청소부 여인 조르젯타로 연달아 변신하는 임세경을 만날 수 있다.
1인 2색 임세경의 변신을 확인 할 수 있다. 임세경은 “마치 한 무대에서, 두 가수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다른 음성과 다른 에너지를 선사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은 베리스모 오페라 ‘팔리아치&외투’ 두 작품의 새로운 결합을 제안한다. 2017년 국립오페라단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으로 4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5년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 국내초연 무대에 올라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주세페 핀치가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2014년 파르마 왕립 극장 <팔리아치 & 잔니스키키>로 호평을 받은 젊은 연출가 페데리코 그라치니가 연출을 맡았다.
무대디자이너 안드레아 벨리와 의상디자이너 발레리아 도나타 베텔라, 안무 겸 조연출 안젤로 스밈모와 협업하여 선보일 뮤지컬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 세트, 안무가 관전 포인트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