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는 매일 밤 심재복(고소영)의 꿈속에 나타나 그녀를 괴롭게 했던 정나미(임세미)가 오빠 강봉구(성준)의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발각됐다. 나미는 재복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7회분에서 자꾸만 걸려오는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에 재복이 오기 전, 죽은 나미의 곁에 있던 순간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던 최덕분(남기애). 역시 나미의 죽음에 깊은 연관이 있었던 것. 여기에 재복은 봉구와 함께 덕분과 나미의 유일한 동성 친구 손유경(허은정)과의 만남 장소를 급습, 덕분과 나미의 관계를 의심하게 됐다.
봉구에게서 나미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했다는 브로치를 넘겨받은 재복은 그 길로 이은희(조여정)에게 덕분이 떨어뜨린 것 같다며 “아주머니꺼 맞죠?”라고 은근슬쩍 미끼를 던졌다. 은희가 맞는 것 같다며 브로치를 건네받으려던 찰나, 집에 돌아온 덕분은 황급히 “내 꺼 아닌데”라며 소리쳤고 재복은 태연하게 “맞을 걸요? 이거, 정나미씨 살던 옥탑방에서 주운 거거든요. 나미씨 죽던 날 밤, 아주머니가 떨어트리신 거”라며 기습 공격을 날렸다.
당황한 덕분은 말까지 더듬었고, 재복은 “그럼 이건 도로 가져가고. 다른 거 보여 드릴게요. 몇 개 더 있거든요”라며 돌아섰다. 재복이 혹시나 해서 던진 미끼를 은희와 덕분이 덥석 물어버린 것. 이에 열 받은 은희는 “흘리고 다니지 말랬지. 엄마가 정나미 죽였잖아. 내가 모르는 줄 알았어?”라며 이미 나미와 덕분의 관계는 물론, 그 죽음의 내막까지 알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나미는 살아있었다. 오빠 봉구의 집에 몰래 침입해 밥을 훔쳐 먹다 발각됐고, 재복에게까지 목격된 것. 분명 장례는 물론, 화장까지 마친 나미는 어떻게 살아 돌아온 걸까. 예상치 못한 나미의 컴백으로 또 한 번 충격 엔딩을 선사한 ‘완벽한 아내’, 오는 27일 밤 10시 KBS 2TV 제9회 방송.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