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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사건 X파일 총정리...다양한 사회 부조리 담았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각성하게 만들어준 드라마!”

매회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했던, KBS 2TV ‘김과장’ 속 ‘사건 X파일’이 공개됐다.




/사진 제공=로고스필름/사진 제공=로고스필름




1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은 남궁민-남상미-이준호-정혜성-김원해 등 ‘김과장 군단’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과 박진감 넘치는 사이다 스토리 전개, 코믹감을 탁월하게 살린 감각적인 연출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똘끼 충만하고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티똘이’ 김성룡(남궁민)이 TQ그룹에 입사하면서 다양한 사건사고들과 맞닥뜨렸던 상황. 제대로 알지 못했던, 모른 척 하고 살았던, 현재 대한민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일들이 ‘김과장’ 속 적재적소에 담겨지면서 안방극장의 공분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티똘이’만의 기발한 발상으로 해결해나갔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른 ‘사건 X파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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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과장’에서는 극초반 택배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노동실태를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TQ택배 노동자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15시간을 일하는데도 열악하기만 한, 자신들의 노동현실과 안타까운 사연들을 털어놨던 상태. 하지만 TQ그룹은 본사의 방만한 경영과 윗선부터 아랫선까지 가담한 리베이트, 이 모든 것을 택배 노동자에게 덮어씌운 채 부당해고를 추진했다. 택배 노동자의 수수료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드는 TQ그룹의 행태를 향해 날리는 속 시원한 ‘사이다 일침’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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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라고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일면을 다룬 TQ편의점 알바들의 인권과 처우문제는 현 시대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등 사회적, 경제적으로 압박받는 청년 계층이 자구책으로 선택한 알바에서도 체불임금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뿐만 아니라, 재벌 회사에서 공공연한 방법으로 이용되는 자회사 적자 돌려막기 행태까지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치솟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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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퇴사를 종용하는 ‘면벽 근무’ 현실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해고통보를 앞두고 김성룡은 회계부 화장실 앞 복도에 놓여있는 1인용 책상과 의자, 일명 ‘제 2대기실’이라고 지칭되는 장소로 가게 됐던 상황. ‘제 2대기실’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화장실 앞에서 오직 벽만을 바라보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는, 모멸감과 수치심을 극대화시켜 퇴사하게 만드는 자리였다. 더욱이 드라마 속 이야기라고 여겨진 ‘제 2대기실’을 실제로 운영했던 회사가 존재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과장’은 리얼리티를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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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은 재벌의 부정회계와 이를 밝히고도 고난에 처해야했던 내부고발자 관련 내용으로 안방극장을 달궜다. 군산에서 TQ그룹에 오게 된 김성룡도, 회계범죄 담당 검사에서 재무이사로 발탁 된 서율(이준호)도 TQ그룹 부정회계를 처리하기 위해 고용됐던 터. 베일에 싸인 해외 비밀 계좌로 비자금을 축적하고 빼돌린 자금을 다른 요소들도 감쪽같이 메꾸는가 하면, 회계법인과 짜고 분식회계를 완성하는 내용들은 전부 대한민국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때로는 남의 이야기라고 모른 척 하거나, 사회생활을 위해 눈감았던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현실을 담아낸 ‘김과장’ 속 사건들이 많은 이들을 각성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반응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김과장’을 통해 답답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일침을 날리는 과정을 ‘사이다 웃음’과 버무려 짚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남은 4회 방송분에서는 어떤 사건들이 담기게 될지, 마지막까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7회는 22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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