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의 구조물 일부가 수면 위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3시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인 것.
이어 “새벽 4시47분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며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잭킹바지선에서 촬영한 영상으로만 세월호의 일부 구조물을 볼 수 있지만 날이 밝거나 선체가 좀 더 부상해 노출되는 면이 커지면 곧 취재진의 카메라를 통해서도 인양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해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낼 방침.
인양 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세월호는 내달 4, 5일쯤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선체는 현재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으나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