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부터 민주당은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첫 현장투표를 진행, 오후 6시에 마감했으며 투표결과는 권역별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순회투표 일정에 따라 지역별로 합산해 발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쯤부터 SNS상에서는 현장투표 결과로 보이는 내용이 공유되기 시작됐으며 이는 후보마다 지역별 득표수, 득표율 등이 표기된 내용으로 확인됐다.
후보들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안희정 후보 캠프의 강훈식 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가 공명정대하게 선거 과정을 관리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내일(23일) 오전까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병욱 대변인은 “현장 투표결과의 유출은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즉각 진상을 조사하고 당 선관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측의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도 “심히 유감”이라며 “당 선관위가 철저하게 조사해서 즉각 진상을 파악하고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이 퍼지자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양승조 선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빚게 돼 홍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들은 경선 후보자 선거인단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어제 인터넷에 떠돈 내용은 중앙선관위나 중앙당선관위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투표 결과는 현재 밀봉돼있고, 위원장을 비롯해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부위원장은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되지만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ARS와 순회투표가 있는데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