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대우조선에 6조7,000억 추가 지원

채권단 손실분담 전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포함해 총 6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전제는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들이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4월 17일과 18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찬성 결과가 나오면 신규 자금을 지원하며 반대 결과가 나오면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혼용된 강력한 재무개선 효과를 지닌 프리패키지플랜(P플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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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절반씩 부담해 한도대출 방식으로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며 “채무조정 없이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시중은행과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산은은 채무조정과 신규 자금 투입이 이뤄지면 2021년께 현재 2,732%인 부채비율이 257%로 줄고 영업이익도 1% 내외의 흑자로 돌아서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은 또 2018년 이후 대우조선 매각도 추진한다. 당국은 이와 함께 시중은행·사채권자 등의 출자전환 주식이 필요시 원활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 대우조선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한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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