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23일 신 회장의 차녀 승은 씨가 일본 민영방송 TBS 아나운서 이시이 도모히로(31·사진)와 오는 5월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은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열린다.
이시이 씨는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TBS에 입사해 현재 아침 뉴스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캐스터를 맡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이탈리아에서 프로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승은 씨는 도쿄의 한 사립대를 졸업한 뒤 현재 일본의 민간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처음 보도된 것은 지난 14일 한 스포츠지를 통해서다. 당시 보도에서는 이시이 씨의 결혼 상대가 ‘대형 식품회사 임원의 딸’ 정도로 알려진 바 있다.
TBS 홍보부는 “사원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TBS의 한 관계자는 슈칸분슌에 “이시이 아나운서의 결혼 상대는 신 회장의 차녀가 맞다”라고 인정하면서 “회사 내에서도 일부 임원을 제외하고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롯데가 TBS의 대형 광고주인데다 현재 롯데가 상황이 좋지 않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께부터 신 회장 차녀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미 양가 가족들에게 인사를 마친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현재 신 회장이 한국에서 출국금지인 상황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결혼식이 가능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