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금배지 10명당 8명 작년 재산 불려...1억 이상 증가도 절반 육박

국회의원 10명중 8명은 지난해 재산이 불어났다. 특히 절반 가량은 재산증가폭이 각각 1억원 이상에 달해 불경기를 느꼈던 서민들과는 대조를 이뤘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지난해말 현재 299명의 의원중 79.3%인 237명이 전년말 대비 재산증가를 기록했다. 재산 증가폭이 1억원 이상인 의원 비율은 47.8%*143명)에 달했다. 그중엔 1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들도 있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20.7%인 62명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57명, 한국당에서 48명, 국민의당에서 8명, 바른정당에서 15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의 의원들이 각각 1억원 이상씩 재산을 늘렸다.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액은 지난해말 현재 37억2,841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4명의 갑부의원(김병관 민주당·김세연 바른정당·안철수 국민의당·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만 평균을 내도 1인당 재산은 21억409만원씩에 달해 전년말 대비 평균 1억4,326만원의 증가폭을 보였다. 4인의 갑부의원을 제외한 정당별 의원 1인 평균 재산을 보면 바른정당 31억5,465만원, 한국당 26억7,490만원, 국민의당 18억1,591만원, 민주당 16억43만원, 정의당 4억5,964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순위 1위인 김병관의원은 1,678억원을 신고했다.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평가받았던 김 의원은 게임기업 웹젠에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당선 직후 김 의원이 신고했던 주식평가액은 2,341억원이었다. 2위인 김세연 의원의 재산 규모는 1,558억원으로 신고됐다. 3위인 안 의원은 1,195억원을 기록했다. 안 의원은 전년도엔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엔 주식평가액 급감 여파로 재산이 전년 대비 433억원 줄었다. 박덕흠 의원은 507억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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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갑부에 이은 재산 규모 상위 6~10위 의원은 박정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최교일·윤상현 한국당 의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다. 최근 제 3지대에서 정치권이 헤쳐모이자고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전 의원의 재산은 8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전 의원은 이달초 민주당을 탈당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었으나 이번 재산변동 내역은 지난해말 기준 자료여서 그의 재산도 포함돼 공개됐다.

재산을 마이너스 규모로 신고한 의원은 2명이었다. 이들은 김한표 한국당 의원(-4,762만원)과 진선미 민주당 의원(-14억2,765만원)이다.

◇재산신고액 상위 10위 국회의원

(단위: 억원)

1위 김병관(민주당) 1,678.8
2위 김세연(바른정당) 1,558.8
3위 안철수(국민의당) 1,195.5
4위 박덕흠(한국당) 507.6
5위 박정(민주당) 229.9
6위 성일종(한국당) 215.2
7위 최교일(한국당) 201.3
8위 윤상현(한국당) 167.9
9위 김무성(바른정당) 141.6
10위 강석호(한국당) 139.4
*2016년말 기준 (자료:공직자윤리위)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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