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에서 지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총 8,803kg의 금이 거래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3,965억원 규모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21.8kg으로 지난 2014년 대비 289.3% 증가했다. 정부의 세제지원(부가가치세 면제, 관세율 비과세, 법인세 경감 등)과 거래소의 수수료 면제 등 적극적인 거래 활성화 정책에 기인한 결과라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KRX금시장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4만4,720원으로 시장 개장일 4만6,950원 대비 2,230원(-4.8%)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시세 등락 방향과 거의 일치하다”며 “올해도 국제 금시세 대비 평균 100.46%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금지금 공급업자인 실물사업가가 주로 매도하면 실물자산투자를 원하는 개인이 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매수 합계 비중은 2014년 실물사업자 45.3%, 개인투자자 54.7%에서 올해 각각 38.9%, 53.1%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유동성공급자(LP)제도 도입에 따라 기관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지금 공급사업자가 3년간 공급한 금은 4,656kg으로 이 중 국내 생산금이 2,872kg(61.7%), 수입금은 1,784kg(38.3%)으로 집계됐다. 특히 KRX금시장이 안착하면 올 들어 22일까지 누적입고량이 901kg로 전년 동기(108kg)대비 8.34배 증가했다.
거래소는 오는 9월 미니금 상장을 통해 소규모 실물자산 투자 수요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 현물지수를 활용한 금ETF도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 관련 펀드와 선물 등 연계상품 개발로 금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자별 맞춤형 교육과 LP 인센티브 제공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