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전, GE와 손잡고 북당진~고덕·신한울~가평 구간에 '전력망 고속道'

50%씩 투자 조인트벤처 설립

'초고압직류송전망' 시범 설치

서제주 변환소에 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기.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사진제공=한국전력서제주 변환소에 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기.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제너럴일렉트릭(GE)와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북당진∼고덕, 신한울∼가평 구간에 ‘전력망 고속도로’로 불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을 설치한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AC)을 직류(DC)로 변환해 필요한 곳까지 송전한 뒤 다시 교류전력으로 바꿔 전력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전력의 고위관계자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GE와 50%씩 지분 투자해 만든 조인트벤처 ‘KAPES’를 통해 HVDC 기술 이전은 물론 북당진∼고덕, 신한울∼가평 구간에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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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에는 최대 6조5,000억원의 투자비가 들어간다.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북당진∼고덕 구간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땅속 케이블 매설 공사에 착수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5조3,000억원이 들어가는 신한울∼가평 구간은 장거리 구간이라 매설 비용이 높아 지상에 철탑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지역주민들과 철탑 입지 선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HVDC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장거리 송전은 물론 전력 제어가 손쉬워져 전력계통이 불안한 북한과도 연결할 수 있고 300~400㎞가 넘는 한중일간 전력 교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김상훈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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