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 신제품 출시…첫 공급계약

큐렉소(060280)가 인공 무릎·엉덩관절(고관절) 수술로봇 신제품 ‘로보닥 T솔루션 원’을 출시했다.


24일 큐렉소에 따르면 로보닥 T솔루션 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승인을 받았으며 부산의 한 병원과 첫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T솔루션 원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3D) 영상으로 재구성해 수술 전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수술을 해볼 수 있다. 종전 제품보다 로봇팔의 크기를 키워 수술범위를 넓혔고 리눅스 기반의 운영시스템, 3D 그래픽, 고속통신시스템, 모터 컨트롤러 적용으로 구동의 정확성과 안전도를 높였다. 커터 장착방식도 단순화했다.

고성능 컴퓨터로 환자의 환부를 정확히 파악해 깎을 뼈의 위치와 각도를 계산, 사람의 손보다 더 높은 정확도로 뼈를 깎아내 수술 오차율을 최소화해준다. 부작용·감염 위험과 의사의 피로감도 줄여준다. 대부분의 정형외과 의사들은 그동안 2차원 엑스레이 영상을 보며 수작업으로 뼈를 깎아왔다.


T솔루션 원은 미국·유럽에서도 인공 엉덩관절 수술용으로 우선 승인받았으며 인공 무릎관절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선 올해 인공 무릎관절 수술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며 유럽에선 연내 품목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이재준 큐렉소 대표와 인공 무릎·엉덩관절 수술로봇 신제품 ‘로보닥 T솔루션 원’.이재준 큐렉소 대표와 인공 무릎·엉덩관절 수술로봇 신제품 ‘로보닥 T솔루션 원’.


큐렉소는 T솔루션 원의 미국 판매를 위해 현지 자회사 TSI가 있는 프로몬트를 헤드쿼터로, 서부(시애틀), 동부(시카고·뉴욕), 남부(네슈빌·마이애미)를 영업거점으로 하는 영업망을 구축했다. 최근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행사에 T솔루션 원을 전시하기도 했다.

큐렉소는 앞서 정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보닥의 핵심부품인 로봇 팔을 국산화했으며 이를 장착한 로보닥(V1.05)에 대해 국내외 의료기기당국의 품목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선 삼성서울병원, 전남대병원, 평택박애병원, 이춘택병원, 부산센텀병원 등 13곳에서 종전 모델을 쓰고 있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2002년 로보닥 도입 이후 수술건수가 연평균 20% 성장해왔으며 현재까지 국내 2만건을 포함해 전 세계 3만8,000여건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진행됐다”며 “이처럼 풍부한 국내 임상경험은 수술로봇 세계시장 확산에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형외과 분야는 수술로봇 도입기 시장인데다 절대강자가 없고 아시아 국가들의 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인공관절 시장은 노인·비만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2015년 138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16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