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물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면서 “올해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져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상사부문은 화학·철강 등에서 시장 및 고객서비스를 확대하고, 발전·플랜트 중심으로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늘리겠다”며 “건설 부문은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아시아 및 중동의 초고층 빌딩 등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사장은 “패션은 갤럭시·빈폴 등으로 국내 시장 리더가 되고 상사와의 협업으로 구호·에잇세컨즈 등의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조트 부문은 테마파크에 정보기술(IT) 문화 요소를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음료는 중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브렉시트 등으로 불확실한 가운데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 경영 효율을 통해 내실을 강화했다”며 “올해도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통해 투자자 의견을 청취하고 주주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주주배당금을 정하는 2016년 재무제표 승인안 등을 포함해 총 4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해당 의안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현장에는 위임장을 보유한 사람을 포함한 주주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주주의 주식 비율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총 74.75%에 해당한다.